호주인의 약 절반인 1,270만명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통계가 이번 주 발표됐다. 3년 전보다 이용자가 약 370만명 늘었다. 
핸드폰이나 PC 등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메이저 음반사에서 라이선스한 음악을 듣는 것이 요즘 대세다. 아무런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하지 않는 인구는 810만명(39%)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3년 전보다 270만명 줄었다. 이 인구의 상당수는 아마도 나이가 많은 연령층일 것이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호주 이용자는 약 800만명으로 2017년 이후 두 배 이상인 440만명(+122%)이 급증했다. 이 시장에서 분명한 마켓 리더다.  
스포티파이의 라이벌은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으로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을 포함해 550만명(26%)이 사용 중이다. 그 뒤로 3위는 애플 뮤직(Apple Music), 4위은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순이다.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기와 열기가 이정도인데 호주의 유료 온라인 뉴스 구독자는 얼마나 될까?
이번 주 경제일간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는 “호주인의 8%(약 205만명)가 유료 온라인 뉴스를 구독하고 있다. 5년 사이 2016년 4%보다 약 2배 늘었다”라고 보도했다.  
호주인의 9%가 유료 온라인뉴스 구독자들(paid news subscribers)이란 다른 국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율이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인 반면 유료 온라인 뉴스 구독은 대략 8-9%로 아직 10%에 못 미치는 셈이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Digital News Report 2020)에 따르면 호주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트의 최다 고객은 Y세대( Generation Y)로 20%를 차지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 출생한 이 세대는 흔히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른다. 청년 실업과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오직 한번 뿐)족 특성을 보인다. X세대(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출생) 이전인 베이비 부머 세대와 Z세대(Generation Z: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출생)는 구독자의 11%를 점유했다. 

미디어 이용 분야에서 호주가 한국과 다른 점 중 하나는 호주에서는 온라인 신문의 대부분이 유료라는 점이다. 나인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시드니모닝헤럴드(SMH)와 디 에이지(The Age)가 월 30개 기사 무료 구독을 서비스하지만 제대로 보려면 무료 구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영향력이 큰 경제 일간지 AFR은 완전 유료다. 뉴스 코프 계열 신문도 모두 유료다. 
물론 최근 출범한 후발 인터넷 신문인 뉴 데일리, 영국의 가디언 호주판은 무료로 볼 수 있다.  
호주 주류 미디어업계에서는 실시간 고급 시사 정보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정착돼있다. 한국과 큰 차이점이다. 

2020년 1-3월 로이 모건의 신문 리더십 조사(Newspaper Cross-Platform Audience)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대표적 유력지인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4주 인쇄가 193만부다. 이는 1주 약 50만부로 주 5일(월-금) 하루 평균 약 10만부를 발간하는 셈이다. 온라인 유료 구독(모바일, 앱,  웹)을 포함하면 4주 평균 디지털 구독자는 751만8천명이다. 이 수치를 28로 나누면 하루 약 27만명이 온라인으로 구독한다는 의미다. 종이 인쇄와 온라인 구독 수치를 합한 총 크로스 플랫폼 구독자(total Cross-Platform Audience)는 814만6천명(4주)이다. 
이 온라인 구독자 27만명이 1일 평균 50만명이 되면 아마도 주중(월~금) 종이 신문을 인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 일요일자 신문은 지금도 시드니와 멜번에서는 신문사별로 50만부 이상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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