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6년 120만명 대도시 → 지방 도시 이주 

케이틀린과 앨란 만 가족은 지난해 11월 퀸즐랜드에서 NSW 내륙 지방 도시인 오렌지(Orange)로 직장(광산)을 따라 이주했다

대도시를 떠나 인구 밀도가 낮은 지방 도시를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청년층일수록 대도시를 선호한다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다른 것이다. 

6월 23일 발표된 ‘호주의 인구이동성(Big Movers: Population Mobility in Australia)’ 보고서는 2011년과 2016년 인구센서스 결과를 통해 연령별 이주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millennial)’로 불리는 20세에서 35세 사이의 청장년층이 대도시를 떠나 지방을 선택하는 사례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16년 지방에서 대도시 지역으로 이동한 밀레니얼세대는 17만9천명이었다. 이는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이주한 사례보다 3만2천건이 더 많은 것이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20만8천명의 지방 거주 청년들은 도시로 이동하지 않고 지역 내 또 다른 지방 도시로 이주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킴 호튼(Kim Houghton) 호주지방연구소(Regional Australia Institute: RA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사태 시작 훨씬 전부터 밀레니얼세대의 시드니 전출이 전입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2011-16년 밀레니얼세대의 대도시-지방 전출입 현황

밀레니얼세대가 선호하는 지역은 병원, 공항 및 대학과 접근성이 좋고 직업 선택권이 보장되는 중간 규모의 도시였는데  골드코스트, 뉴캐슬, 선샤인코스트 3개 도시로 이동한 청장년층이 특히 많았다.

질롱(Greater Geelong), 케언즈, 투움바(Toowoomba), 발라라트(Ballarat), 메이틀랜드(Maitland), 벤디고(Greater Bendigo),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도 호주 청장년층에 인기가 높은 도시다.

호튼 박사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호주 지방 도시들이 죽어가고 있지 않다(was not dying)”고 말했다.

모든 연령대에 걸쳐 2011~2016년 사이 도시에서 지방으로 유입된 인구가 반대의 경우보다 6만5000명이 더 많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지방 이동 경향이 더 증가할 것으로 에상된다.

호튼 박사는 “산업화된 다른 많은 사회와 대조적으로 호주의 전반적인 인구 이동 흐름은 지방을 향하고 있다. 이는 호주 외곽 지역의 삶의 질이 유럽 일부 국가들과 비교될 만큼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2011-16년 모든 연령층 대도시-지방 전출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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