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의 국가별 신뢰도. 영국과 일본이 80%를 넘은 반면 미국은 51%에 그쳤다. 중국(20%)은 러시아(24%)보다 낮아 최하위였다.

신뢰도 모리슨 총리 60%, 알바니즈 야당대표 58%
아던 NZ총리 87% ‘최고’, 트럼프 30%, 시진핑 22%
코로나로 국민 불안 심리 급등  

최근 호주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관계가 지난 몇 년 사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 주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24일 공개된 호주 외교분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의 연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감’ 부문에서 중국을 신뢰하는 호주인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2년 전 52%에 이어 지난해 32%보다도 하락한 수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호주인 2,448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이슈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호주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영국(84%)과 일본(82%)이었다. 미국(51%)은 절반을 겨우 넘었으며 인도(45%)와 인도네시아(36%)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24%)와 중국(20%)이 최하워권이었다. 

세계 지도자별 신뢰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로 2년 전 43%, 작년 30%에서 계속 추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역시 30%로 매우 낮았다. 

호주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세계 지도자는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로 87%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73%로 2년 전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5%로 높지 않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60%)이 “신뢰한다”고 답변했으며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58%)가 바짝 뒤를 쫓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도는 6%에 최하위였다.

한편 코로나-19 전염병이 호주인들의 안보 의식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인의 절반(50%)만이 “안전하다고 느낀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16년 전 시작한 로위연구소 여론조사 사상 최저치로 2년 전 78% 대비 무려 28%포인트 하락한 것.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호주인들의 ‘안전 심리’는 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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