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투자사기, 여성 연애사기 취약
게임∙데이팅앱 등 신종 모바일 사기 증가 
“온라인상 단기 고수익 보장 광고 위험

호주에서 공공∙금융기관을 사칭한 피싱이나 온라인 사기 행위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피해 건수만 16만 건이 넘고 피해 금액도 무려 6억 달러를 넘어섰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 산하기관인 스캠워치(Scamwatch)의 2019년 국내 사기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사기 신고 건수는 16만7,797건이었고 피해 금액은 6억3,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가장 큰 피해액을 초래한 사기 유형은 이메일 사기로 1억3,200만 달러의 재정적 손실을 초래했다. 투자 사기($1억2,600만)와 ‘로맨스 사기’로 불리는 연애 사기($8,300만) 피해금도 상당했다. 사기 수법으로는 피싱(phishing)이 2만5,1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분도용(1만1,373건), 원격접속(9,019건), 해킹(8,3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피해액은 55~64세가 3,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피해 건수로는 65세 이상이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투자사기, 여성은 연애사기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리아 리카드 ACCC 위원장은 “사기 수법과 규모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게임앱을 이용한 신용사기와 데이팅 사기, 암호화폐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단시간에 고수익’(get rich quick)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투자 광고에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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