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부여, 색채 고급•현대화 노력”

정부가 새로 발표한 ‘호주산’(Made in Australia) 로고 디자인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공개된 새 로고는 호주의 국화인 황금빛 와틀꽃(Golden Wattle)을 본뜬 디자인으로 작은 방울들이 달린 모양이 흡사 바이러스와 같아 혼란을 야기했다. 새 상표가 기존의 캥거루 로고를 전면 대체할 것이라는 오해까지 생기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더욱더 짙어졌다. 

마이클 맥코맥 호주 부총리는 “와틀이 빨간색이 아닌 금색이라 코로나바이러스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한 오랫동안 호주 제품을 상징해 온 캥거루 로고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제품 로고는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와틀 모양의 새 로고는 부메랑 2개로 호주를 형상화한 ‘호주 언리미티드’(Australia Unlimited) 로고를 대체하며 캥거루 로고와 함께 호주 상품 광고와 관광 캠페인, 국적 항공사, 스포츠팀 홍보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와틀과 캥거루 로고의 조합은 호주의 대표 동식물을 모두 표기할 수 있어 더욱 상징적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한편 기존 캥거루 로고의 색상 조합인 밝은 노란색과 초록색은 새 와틀 로고와 같은 금색과 짙은 녹색으로 변경됐다.

국가브랜드자문위원회(Nation Brand Advisory Council)의 분석에 따르면 그동안 호주는 각기 각색의 로고와 색상, 문구 사용으로 일관성과 브랜드 경쟁력이 부족했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가적인 색채를 현대화 및 고급화하고 보다 단결된 방식으로 호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로고를 재디자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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