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확산’에 NSW도 긴장감 고조
NSW-빅토리아 주경계 차단, 6주 지속 예상   

NSW-빅토리아 경계 도시인 알버리에 붙은 벌금 경고표지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월)부터 9일(목)까지 4일 연속 100명 이상을 기록하는 급증세를 나타내면서 호주 전국이 ‘빅토리아발 2차 감염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이번 주 빅토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6일 127명, 7일 191명(역대 최다 기록), 8일 134명, 9일 165명으로 급증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동안 빅토리아의 신규 확진자가 865명, NSW는 57명이다. NSW의 최근 확진자 중 대분분이 해외귀국자 또는 다른 주를 방문하고 온 사람들이었다.

빅토리아주는 멜번 전역(31개 카운슬)과 멜번 북부의 미첼 샤이어에 9일부터 6주 동안 록다운조치를 발동했다. 지역사회 감염 억제와 지방으로 확산 차단에 주력하기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2차 록다운에 진입한 것. 약 5백만명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빅토리아 인구(약 636만명)의 약 78%에 해당한다. 

NSW, 퀸즐랜드, 서호주 등 대부분의 주/준주 정부들이 빅토리아와 주경계 봉쇄 등 대응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특히 빅토리아주의 2차 감염 확산이 해외귀국자들이 아닌 지역사회 전염(community transmission)이란 점에서 긴장감을 준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다.

호주 주별 신규 확진자 및 미완치 환자 현황(7월 9일 기준)

9일 현재 호주의 미완치 환자(active cases)는 1,371명으로 급증했다. 이중 빅토리아(확진자 3.098명)가 932명으로 약 3분의 2인 68%를 차지했고 확진자가 가장 많은 NSW(3,264명)는 418명으로 약 3분의 1(30.5%)을 점유했다. 다른 주/준주의 미완치 환자는 총 21명이 불과하다.

9일 신규 확진자는 빅토리아 165명, NSW 13명, 서호주 1명으로 총 179명이다. NSW의 13명 중 11명이 해외귀국자들로 모두 호텔 의무 격리 중이다. 다른 2명(가족)은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빅토리아주와 경계 도시인 알버리(Albury)에서 격리 중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빅토리아를 통한 NSW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하고 “아직 NSW에서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적인 증거가 없지만 주경계선 인근 지역과 빅토리아주를 다녀온 방문자들 사이의 감염이 2-3주 후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2-3주동안 긴장감 풀지 말고 경계를 해야 한다(be on high alert)”고 말했다. 

8일 자정 주경계를 통과한 3만여대 차량 중 12명만이 NSW로 이동이 거부됐다. 
케리 챈트 NSW 최고의료자문관은 “빅토리아에서 NSW로 왔고 주경계 지역 거주자가 아닌 사람은 모두 2주 격리(self-isolate)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보균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멜번의 핫스팟(고위험군 선포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경우, 경미한 증세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급증세를 보이는 빅토리아주 확진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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