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생활용품 할인 매장 미니소

다국적 할인매장 미니소(Miniso)를 호주에서 운영해온 ‘미니소 호주 마스터 프랜차이즈(Miniso Master Franchisee Pty Ltd)’가 1460만 달러의 채무를 앉고 13일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진입했다. 그랜트 쏜톤(Grant Thornton)을 법정관리사로 임명했다. 

호주에서 미니소는 홍콩의 타바타 홀딩스(Tabata Holdings)로부터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운영돼 왔다. 약 12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은 다른 조인트 벤쳐 등의 소유로 법정관리를 받지 않고 있다. 

미니소의 중국 광쪼우에 있는 본사는 79개국에서 3,500여개의 판매망을 통해 34억4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호주에서 런칭 후 32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 2020년 말까지 호주에서 100개 매장 오픈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매출과 전자상거래 전략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ANZ은행, 국세청, 모기업인 타바타 홀딩스 등이 6백만 달러 이상의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소는 웨스트필드를 소유한 센터그룹(Scentre Group), 지피티 그룹(GPT Group), 비시니티 센터(Vicinity Centres), 스톡랜드(Stockland) 등 대형 쇼핑센터에 매장을 갖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임대비를 내지 못한 상태다. 

호주에서는 최근 수영복 브랜드 시폴리(Seafolly), 지-스타 로(G-Star Raw), 타이거릴리(Tigerlily), 호주 상장기업인 피에이에스 그룹(PAS Group) 등 상당수 유명 브랜드들이 파산했거나 법정관리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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