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6만, NSW 4만명 고용 감축 예상”  

전격 취소된 ANZ 스타디움 재건축 계획

건설업에서 향후 2년 동안 약 14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호주 건설산업포럼(Australian Construction Industry Forum: ACIF)은 20일 발표한 7월 업데이트에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1년말까지 건설업 고용의 12%가 줄 것이다. 신규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취소 또는 연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2차 감염으로 멜번 광역시가 6주 록다운에 들어간 빅토리아는 건설노동력의 18%가 격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전국적으로 2천만 달러 이상 프로젝트 91개가 발표됐고 규모는 총 200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6월엔 11개(7억 7100만 달러 규모)만이 발표됐다.  
에프티아이 컨설팅(FTI Consulting)의 케리 바와이즈(Kerry Barwise)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동안 7백개 이상의 건설 프로젝트 진행됐지만 올해 6월엔 11개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대규모 고부가 가치가 있는 인프라스트럭쳐와 유틸리티(교량, 발전소 등) 프로젝트가 줄어들었다, 6월 최대 프로젝트는 약 3억 달러 규모의 내부철도(Inland Rail)의 한 구간 공사였다. 이같은 건설업 침체 조짐으로 정부는 인프라스트럭쳐 사업을 앞당겼다. 

FTI의 바와이즈 대표는 “빅토리아주의 건설 고용은 2019년 33만7천명에서 2021년 27만5천명으로, NSW는 36만2천명에서 32만7천명으로 각각 줄어들 것이다. 두 주의 팬데믹 이전 복귀는 몇 년 지나도 어려울 것이다. 건설업의 전국적 고용은 118만명에서 105만명으로 감축이 예상된다. 기능인(tradespeople)과 단순 기술직 근로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CIF의 제임스 케머른 사장은 “글로벌 팬데믹과 이민자 유입 격감으로 호주의 건설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부양책인 증개축 및 신축 지원금(HomeBuilder program) 지급을  환영하지만 비주거용 건설(non-residential construction) 경기의 부양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CIF와 모건 스탠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응답자들은 2021년 전반기 건설업 정상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41%는 더 오래 걸릴 것으로, 47%는 건설업 고용 감소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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