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봉쇄로 이민자, 유학생 격감 여파 

아파트 임대 간판

시드니 시티(CBD)의 빈 임대 주택(대부분 아파트)이 지난해 대비 70% 급증했다.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 통계에 따르면 임대 주택의 13.8%, 약 1300여 세대가 비어있다. 지난해 빈 집은 764세대로 약 1.7배나 늘었다.   

공실률 증가의 이유는 짐작하는데로 코로나 팬데믹 여파 때문이다. 

비아이에스 옥스퍼드 경제연구소(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티 임대주택 시장은 이민과 유학생, 방문자 등에 크게 의존하는데 코로나 사태(국경 봉쇄)로 인한 이민 유입과 유학생 대거 입국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너 시티 지역에서 시드니대학과 UTS대학에 인접한 얼티모(Ultimo)가 6.9% 공실률 최고 지역이었고 피어몬트(Pyrmont)는 6.1%, 치펜데일(Chippendale)은 4.8%를 기록했다. 
교통이 편리한 이너 웨스트 지역인 버우드와 스트라스필드도 빈 집이 뚜렷하게 늘었다.
 
임대 주택을 여러 명이 공유(share)하던 젊은층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모 집으로 들어가는 등 임대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는 신축 아파트 공급 증가도 한 몫 했다.  

반면, 노스쇼와 동부 지역은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북서부의 메도우뱅크와 라이드, 노스쇼어의 고든, 로즈빌, 밀슨즈 포인트 등은 비교적 영향이 없었다. 더블베이, 포인트 파이퍼 등 동부 부촌의 공실률은 1%선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국경 봉쇄와 이민자 유입 중단에 거의 영향이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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