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하며 오히려 훈계.. 경찰 조사 받아   

27일 멜번의 한 버닝스 매장에서 마스크 소동을 피운 여성으로 밝혀진 케리 내쉬(왼쪽)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닝스 직원

코로나 2차 감염으로 록다운된 멜번 광역시와 미첼 샤이어에서 외출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이를 거부하며 소동을 피우는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멜번 여성 케리 나쉬(Kerry Nash)는 버닝스와 우체국을 방문하면서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인권 침해라고 억지를 부리며 언쟁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까지 협박하며 소동을 피웠다. 

버닝스카렌(#BunningsKaren)으로 불린 이 여성의 해프닝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사회 곳곳에서 이 여성을 비난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몰상식하고 이기적인 억지라는 비난 여론이 대부분이다.

이 여성은 “마스크 착용과 물건 구매는 개인의 자유라며 명백한 인권 침해다. 내가 여성이라 차별하는 거냐?”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직원들은 정부 방침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매장 입장이 가능하다고 몇차례 설명했지만 “1948년 인권헌장을 위반하는 명백한 여성 차별로 고소하겠다”라며 맞서자 경찰이 출동했다.

그녀는 경찰에게도 이름과 주소 제공을 거부했다. 여성은 경찰들이 총으로 무장하고 있어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하며 각각 6만달러씩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정보 제공 거부로 체포될 수 있다고 설명했으나 끝까지 거부했고 체포를 거부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다른 영상도 소셜 네트워크에 공유되고 있다. 영상 속 우체국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보건복지부에 정확히 확인해서 마스크를 착용에 제외되는 사항들을 숙지하라며 호통, 훈계조로 말하고 있다. 

버닝스의 데브 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해당 여성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직원들이 침착하게 잘 대응해 줘서 감사하다. 직원과 고객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매장의 보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멜번 시민들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소수는 경찰 등에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것을 소셜미디어에 자랑스럽게 올리고 유희거리로 삼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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