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후유증 1-2년 지속.. 정상화 5년 걸릴 것

시드니의 NSW대학

코로나 사태 여파로 호주에서 유학생비자 신청자가 3분의 1이상 격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말까지 (2019-20회계연도) 전체 학생비자 신청건수는 33.5% 감소했다. 유학생 국적별로는 중국인 약 20%, 네팔인 61%, 인도인 47%씩 줄었다.

이는 연간 4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주는 호주 유학시장이 코로나 사태(국경 봉쇄)로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와 네팔 유학생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소규모 대학과 직업교육 훈련학교(VET)들이 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시드니의 UTS와 NSW대는 중국 학생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멜번대학 고등교육연구센터의 프랭크 라킨스 명예교수는 “학생들이 비자를 신청한 후 호주에 최종적으로 도착하기까지 보통 18개월 걸린다. 작금의 학생 비자 신청자 감소로 2021년과 2022년 대학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대학 연구비의 절반 이상이 유학생에게서 나온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호주 대학들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멜번의 모나시대학

알렉스 프리노 울릉공대 부총장은 유학생 감소는 정부가 해외 학생비자 신청 절차를 중단하면서 벌어진 사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는 시장에 접근할 수 없고 시장도 호주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7월 20일 해외 학생비자 수속 절차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댄 테한 연방 교육부 장관은 “유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오도록 하려면 먼저 호주 안에서 주/준주 경계 봉쇄가 풀려야 하고 호주에 남아 있는 유학생들과 국내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대학도 공중 보건을 관리할 수 있는 모든 절차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