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고도화, 멀티미디어 문제 구현”

NSW주의 셀렉티브스쿨 입학시험이 도입 30년 만에 첫 온라인으로 개편된다.

NSW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OC(Opportunity Class) 시험은 2021년부터, 6학년이 치르는 셀렉티브 스쿨 시험은 2022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NSW 교육부 대변인은 “시험 결과를 더 빠르게 처리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온라인 고사는 시험 주관기관으로 새로 계약을 맺은 영국 캠브리지평가(Cambridge Assessment)가 자체 평가 문항을 제작하면 이를 호주 디지털 평가전문업체인 재니슨(Janison)이 디지털 시험 환경으로 구현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니슨은 교육부의 7학년 베스트 스타트(Best Start Year 7)와 밸리드(VALID) 과학 시험에 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2018년 교육부 검토 결과 셀렉티브 입학시험이 사교육을 통해 시험을 대비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며 상위권과 최상위권 학생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재니슨은 디지털 문제 유형으로 고도의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며 다양한 기준을 통해 고득점 학생들의 실력 차를 분별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영재교육 전문가 로잘린드 월시는 “기존 종이 시험은 객관식 5지선다형에 국한돼있으나 디지털 시험은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그래픽, 음성 등을 출제문항에 포함시킬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이 있다. 또, 시험지에서 답지에 답을 옮길 때 발생 가능한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 관점에서는 답을 선택한 속도를 측정해 답을 찍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거나 혹은 마우스 커서가 정답에 머물다 오답을 선택했는지, 어느 유형의 문항에서 시간이 지체되는지 등을 평가에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치러진 2020년 셀렉티브 스쿨 입학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약 1만4,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7월로 예정됐던 OC 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해 9월 16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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