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명 일시 해고 → 실업대란 당장 현실화 
NAB 오스터 “1-3분기 연속 불황 가능성” 

멜번 광역시가 이번 주부터 호주 최초로 코로나 4단계 규제조치(stage-four lockdown)에 들어가면서 필수품이 아닌 대부분의 소매점은 6주 록다운 기간 동안 영업을 중단하거나 온라인 주문 픽업(online 'click-and-collect' services)으로 제한되면서 빅토리아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슈파마켓, 약국, 은행, 주유소, 주류판매점, 우체국은 정상 영업이 허용된다, 그러나 비필수품 소매업(non-essential retailers)은 거의 대부분 영업이 중단 또는 크게 제약을 받는다.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축장과 식품가공업, 물류센터(distribution centres)는 절반 미만으로 직원을 줄여 운영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약 25만명의 근로자들이 록다운 기간 동안 일시해고(stood down)되거나 무급휴가 상태로 집에 머물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차 팬데믹 록다운 이후 비슷한 규모(약 25만명)의 근로자들이 실직 상태에 있다. 

이번에 문을 닫아야 하는 빅토리아주 사업체는 5천 달러의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2차 록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의 알란 오스터(Alan Oster) 수석경제분석가는 “빅토리아주의 2차 록다운으로 주경제가 10-15% 위축될 것이며 호주 경제에도 영향을 주면서 7-9월 분기에도 불황(recession)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빅토리아 경제는 호주 GDP 중 거의 25%를 차지한다. 

그라탄 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다니엘 우드(Danielle Wood) CEO는 불황이 10-12월 분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경제는 2020년 1-6월(3, 6월 분기) 불황에 빠진 것이 확실시되는데 올해 후반기에도 불황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1982-83년 이후 처음으로 4개 분기(12개월) 연속 불황에 빠진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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