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1시간 소요.. 철저하게 조사” 주장 

빅토리아주에서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수백 명 단위로 쏟아지는 가운데, 시드니 공항의 빅토리아 승객에 대한 코로나 검역이 부실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자 공항은 항공기 착륙 후 진행되는 방역 절차를 단계별로 상세히 공개했다.

4일 사라 닐슨 시드니 공항 보건관리 총괄책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여행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절차를 설명했다.

우선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보건검진원을 출구 앞에 대기시키고 승객들에게는 내리기 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시한다. 승객이 나오면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증세가 없는지 를 확인한다. 

그 후 성명과 생년월일, 빅토리아 주소, NSW 체류지 등 세부 개인정보를 수합해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증빙자료와 이를 대조한다. 환승객은 연결 항공편 정보를 받으며 호텔 숙박 예정인 승객은 예약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승객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신원을 확인하고 이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없다.  

필수인력(critical worker) 허가증을 소지했으나 검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 격리 조치된다. 검역 중 화장실을 가는 경우 경찰이나 보건 요원이 동행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고위직 보건 요원이 승객들의 정보를 최종 점검하고 공중보건 지침서를 발급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관련 보건관리부에 전달 및 보관된다. 지침서에는 손 위생에 대한 정보와 마스크 착용법, 귀가 시 대중교통 이용 불가 등에 대한 안내가 담겨있다.

검역 절차 후 터미널을 나온 승객이 택시나 우버를 이용할 때에도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한 차량에는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뒷자리에 앉아야 하며 창문을 내린 채 이동해야 한다. 또, 트렁크에 짐을 실을 때도 승객이 직접 각자의 짐가방을 들어야 한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