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도 위험..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코로나-19가 젊은 환자들에게 여생을 함께해야 할 장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 아덴브룩스(Addenbrookes) 병원 호주국립페놈센터(Australian National Phenome Centr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더라도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간 기능 장애, 기타 만성 질환 등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에 기저질환이 없는 젊고 건강한 환자들도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슬하에 두 자녀를 둔 호주 주부 에이미 골러(39)는 코로나 확진을 받은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쇠약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첫 8~12주 동안 극심한 호흡곤란을 겪었다. 지금도 가끔 숨쉬기가 힘들다”라며 그 외에도 “가슴 통증, 심박 수 증가, 이통, 탈모 등의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폴 켈리 호주 연방 부수석 의료자문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고령자들에게만 치명적이지 않다. 젊은 환자들에게서 장기적 장애 발생의 증거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라며 “플루(유행성 독감)정도가 아니다.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15~24세 감염자 비율이 3배 증가했다. 호주에서도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29세 청년층이다.

게일 매튜 시드니 세인트 빈센트병원 전염병 소장은 “지난 3~4월 1차 유행 당시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의 20~30%가 여전히 코로나 증세를 겪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피로와 호흡곤란이다. 불안감, 뇌 기능 저하(brain fog) 등의 인지장애 증세도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번 주 빅토리아주에서 숨진 희생자들 중 50대 2명과 30대 남성 1명이 포함돼 60대 미만 사망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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