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중단하면 실업률 늘고 가계 소득 감소”

주택건설업 현장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내년 3월까지 호주에서 33만개 이상의 소매, 건설업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킨지는 올해 상반기 중 호주 전체 산업에서 7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2021년 3월까지 추가로 총 27만개에서 64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의 보조가 줄어듦에 따라 가계 수입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소매업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4만2천개였는데 7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7만 3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설업에서도 지난 3개월간 4만6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앞으로 추가로 약 15만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4-6월분기 전체 및 산업별 고용 감소 현황(멕킨지)

CFMEU 산하 건설노조의 데이브 누난 사무총장은 “이러한 일자리 감소는 예상된 것이다. 정부는 수요가 많은 저가의 주택 건설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금 투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관광업 등 다른 산업 부분의 고통이 일시적인 것과는 달리 소매, 건설 부분의 부진은 경기 순환 자체에 충격을 줘 그 영향이 영구적이며 구조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맥킨지 시드니지사의 사이먼 케네디 선임 파트너는 “소매 판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경되면서 매출 1달러 당 필요한 점원의 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구직 지원금 (JobSeeker), 퇴직 연금(Superannuation) 조기 수령 등 정부 지원금은 7월 300억 달러, 8월 230억 달러, 11월 140억 달러, 내년 1월 70억 달러로 점차 감소한 뒤 내년 5월 완전히 중지된다.

정부는 빅토리아주에 4단계 록다운이 선포된 후 잡키퍼 수령 기준을 완화한 후 추가로 15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원금 액수를 점차 줄여 간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현재까지 전문직, 제조업, 교육산업 부분에서도 약 4만-4만6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앞으로도 최소한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3월과 2021년 3월 고용시장 전망(멕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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