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슈퍼전파자 항상 경계해야”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검사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지만 NSW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하루 20명 미만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로 확대된 추적 검사 역량이 꼽힌다.

지난 7월 8일 다른 주경계가 폐쇄된 후 NSW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명에서 최대 22명(8월 11일) 선이다.

13일 NSW 보건부는 12명 신규 확진자 중 4명이 이미 알려진 국내감염원 관련이며 3명은 국내감염이지만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without a known source)라고 발표했다. 5명은 해외귀국자들이다.

12일 현재 3,738명의 NSW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구분하면 해외감염 2,050명(54.8%), 다른 주(대부분 빅토리아주) 감염 88명(2.3%), 국내 감염 1,600명(42.8%)다. 국내 감염은 감염경로 확인 1,220명(32.6%), 경로 불분명 380명(10.1%)이다.  빅토리아주는 2,863건이 추적 불능 사례로 집계돼 NSW보다 7배 이상 많다.   

NSW 확진자 감염경로별 현황(8월 13일 기준, NSW 보건부)

NSW 보건부는 확진자 숫자가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이유로 지난 달 300명으로 크게 확대된 접촉자 추적 검사 역량을 지목했다. 

시드니대학의 감염병학자인 피오나 스타나웨이 박사는 “빅토리아주의 상황 악화를 보면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검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주경계 봉쇄 후 NSW 주민들이 책임있게 행동한 것도 확진자 증가를 억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13일까지 NSW의 누적 검사는 173만건을 넘었다. 

그는 “그러나 NSW에서 3개월이 지났는데도 매일 같은 증가세를 보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난 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 8건은 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2일에도 이 사례가 3건 늘었다. 

그는 “만약 8명 중 한 명이라도 감염 사실을 모른채 많은 인파가 모인 장소를 방문했다면 슈퍼전파자가 될 위험이 있다. 한 순간에 멜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빅토리아주도 급증하기 전 하루 확진자가 NSW와 비슷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NSW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계속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우려했다.

지난 주 확진자의 뉴캐슬 남성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행동하면서 스타디움을 비롯한 5개 장소가 폐쇄된 바 있다.

스타나웨이 박사는 “무증상 환자를 통한 대규모 집단 감염 여부는 방문 장소가 실내인지 실외인지, 노래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장소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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