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 전 CMO “입주자 중 0.1% 숨져.. 비율 높지 않다” 반박 

14일 스콧 모리슨 총리가 요양원 특검에서 지적된 거주 노인들의 높은 사망률과 관련해 제도적 미비에 대해 사과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노인 요양원 (aged care)에 대한 방역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이는 요양원 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의회 특검(Royal Commission into Aged Care Quality and Safety)에서 요양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 중 상당수가 예방이 가능했다는 증언 뒤에 나온 것이다.   

이러한 증언 내용은 보건부 고위 관료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총리가 일부 정책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모리슨 총리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한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분들께도 동일하게 유감을 표한다. 모든 근로자가 (자가 격리를 위해) 시설을 비운 뒤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던 경우도 있었고 군인들(ADF)은 밤 11시에 출동해 엉망이 된 시설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는 못했다”라고 부족함을 인정했다.

지난 10일 특검 소속인 피터 로젠(QC) 법정변호사는 특검 청문회에서 “호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사망 사례 중 68%가 요양원과 관련되어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시드니 성공회복지재단 소속 뉴마치하우스요양원

이와 관련, 연방최고의료자문관(CMO)을 역임한 브렌든 머피 교수는 14일 상원에서 “호주의 사망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면 일반적으로 (고령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요양원의 사망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호주의 요양원 사망 비율은 전체 입주자의 0.1%에 불과한데 이는 영국의 5%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로젠 변호사가 통계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요양원 시설의 안전성 관련 특검은 요양원에서의 노인 학대가 문제되자 정부에 의해 2018년 10월 8일 발족 후 조사를 벌여 왔다. 최근 코로나 사망자가 요양원 거주 노인들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이 부분도 특검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