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도용, 로맨스 스캠 등 범죄 수법 다양 
호주에서 올해 현재까지 신원 도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2만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온라인을 통한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개인정보 도용 피해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급증했다고 밝혔다.
 
ACCC에 따르면 신원 도용으로 인한 사기 피해가 2,200만 달러에 이른다.
 
ACCC의 델리아 리커드 부위원장은 “범죄자들은 내무부(Home Affairs), 마이거브(MyGov)를 사칭하면서 접근한다. 사기꾼들은 전화,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로 접근해 연금(Superannuation) 세부 내역, 은행계좌 정보, 운전 면허증 정보, 메디케어 번호 등을 얻으려 한다. 신원 확인 기준인 100점을 채우기 위해 충분한 서류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도 정보이면 피해자 명의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신용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 사기 범죄자들은 도난 정보를 이용해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하거나 연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한다. 
 
올해 사기 범죄자가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피해자에게 총 6만 2천 달러의 손실을 준 사례가 실제로 발생했다. 또 데이트 웹사이트를 통해 18만 1천 달러를 사기 당한 사건이 보고됐다.
 
ACCC는 개인 정보 도용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의 준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누가 연락을 해 오던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
• 예상하지 못했던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누르지 말라.
• 인터넷 계정에 보안성이 높은 암호를 설정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지 말라.
•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 하라.
• 소셜 미디어를 포함하여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 공개를 최소화하라.
• 계정 및 인터넷 네트워크에 강력한 암호를 사용하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지 말라.
몇 년 전 로맨스 사기를 당해 26만 달러를 잃은 잰 마샬은 “사기 피해자들이 부끄러움을 느껴서는 안 된다. 피해자들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 범죄자들인 사기꾼들에게 이용당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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