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0.4%, 민간부문 -0.1% 

호주의 연간 임금 상승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국(ABS)은 6월 분기(4월-6월) 평균 임금이 0.2% 상승하는데 그쳐 연간 임금 상승률이 1.8%까지 떨어 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ABS가 호주의 임금 인상률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혀 오르지 못한 셈이다. 

특히 6월 분기 동안 공공부문 임금은 0.4% 소폭 상승한 반면 민간부문 임금은 0.1% 하락했다.

구직 사이트인 인디드(Indeed)의 칼람 피커링 이코노미스트는 “공공 부분 일자리는 민간 시장의 영향에서 일정 부분 보호를 받았다. 임금 인상 여력이 없는 민간 기업에 비해 정부는 채무를 통해 고용 유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7월 공식적인 실업률이 7.4%에 이르는 상황이 임금 상승을 막았으며 이는 앞으로 2년 동안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높은 실업률(unemployment)과 불완전 고용 (underemployment)으로 임금 상승 정체는 심화될 것” 이라며 “역사적으로 저임금은 호주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록다운 4단계에 있는 빅토리아주는 소비 심리도 악화되고 있다. 12일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7월 웨스트팩 소비자심리지수(Westpac Consumer Sentiment Index)가 87.9%에서 79.5로 약 9.5% 떨어졌다. 지난 6월 6.1% 하락한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소비자들이 미래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100 이상이면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웨스트팩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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