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코로나 감염으로 임시 휴교된 시드니걸스하이스쿨

NSW 교육부가 학교의 코로나 바이러스 지침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은 같은 학년과의 접촉만 허용되며 여러 학교가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은 모두 취소된다. 또한 올해 졸업식은 부모 참석 없이 열리거나 연기된다.

개정된 지침에 따라 독감 증상을 보인 직원이나 학생이 학교에 돌아오려면 반드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강화된 지침은 오는 19일(수)부터 NSW 소재 모든 공사립학교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3개 학교가 코로나 감염으로 휴교를 한 후 나온 것이다. 체리브룩 소재 탕가라여자학교(Tangara School for Girls)와 파라마타 소재 가톨릭학교 OLMC(Our Lady of Mercy College)는 10일 2주 재택 수업에 들어가며 서리힐즈 소재 셀렉티브 여고인 시드니 걸스하이(Sydney Girls High School)는 2주 휴교 후 재등교한다.  

케리 챈트 NSW 최고의료자문관(Chief Health Officer)은 학교에서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하는 부모의 역할,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최근 학내 전염 사례에서 배운 것을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교간 교류 활동과 학생들이 지역사회 밖으로 나는 모든 활동이 금지된다. 또한 교내 스포츠 활동은 허용되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함께 운동을 할 수 없으며 참석자도 100명으로 제한된다. 부모와 관람객들은 계속 학교 운동장에 입장할 수 없다.

12학년 행사인 종강 파티인 포멀(School Formal)이나 댄스파티도 모두 취소된다. 학교는 상황에 따라 졸업식을 진행할 수 있으나 부모의 참석 없이 진행되거나 상황이 더 호전된 후로 연기해야 한다. 

크레이그 피터슨 NSW 고교교장협의회 회장은 일부 학교들은 라이브스트림을 제공해 학부모들이 집에서 졸업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장들이 코로나 확산 억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지침은 법적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는 대부분의 학교가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