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 계획
팀 오설리반, 리암 고스테닉, 도수민 공동 창업

왼쪽부터 리암 고스테닉, 팀 오설리반, 도수민

호주 청년들이 주문 제조한 한국산 배즙 ‘배 주스((Bae Juice)’가 10월부터 전국 900여개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 팔릴 예정이다.

‘배 주스’는 2018년 세 명의 공동 창업자인 팀 오설리반(Tim O’Sullivan), 리암 고스테닉(Liam Gostencnik), 도수민 (Sumin Do)이 설립했다. 이 제품은 숙취(hangover) 해소에 좋은 음료로 유명세를 거두며 온라인 및 전국 100개 독립 매장에서 판매되어 왔다. 창업 2년 만에 호주 최대 슈퍼마켓과 납품 계약을 맺었다. 

오설리반은 “이미 새로운 수주에 맞춰 생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주일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울워스와의 계약 성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배 주스는 울워스 입고를 통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 호주 전국 주요 주류판매점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오설리반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회사를 확장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실제로 회사가 올해 초 잠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순위를 재 조정함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 창업자들이 많은 업무를 직접 담당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설리반은 파트너이기도 한 도수민과 2017년 말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전통 음료 배 즙을 알게 됐다. 이 음료가 숙취해소에 좋다는 것을 체험하고 상품화를 결심했다.

호주에 안정적으로 배즙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 나주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 판매하기로 했다.

제품 수입 과정은 순조로웠으며 공동 창업자인 리암 고스테닉이 브랜드와 마켓팅을, 도수민이 한국 제품 생산자들과의 의사 소통을 맡았다. 

오설리반은 “한국 비니지스는 계약과 이메일이 적고 대인 신뢰 관계(hand-shakey)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신 정보를 나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오설리반은 “우리는 구매 대금을 호주 달러로 지불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금융 시장 변동이 심한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한국 파트너들의 협조에 고마움을 전했다.    

배 주스는 호주 시장을 넘어 장기적으로 해외 수출을 꿈꾸고 있다.

오설리반은 배 주스의 성공에 대해 “우리는 운이 좋았다. 그러나 운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이라며 “2년 전 나는 이 제품이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코로나 사태처럼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제품이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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