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년 20억 손실 불구 2021년 전망 더 악화 

콴타스(Qantas) 항공이 호주의 주요 공항 지상 근무자 중 상당수를 외주위탁(outsourcing)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로 2,500명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화물 취급자(baggage handler), 예인 자동차기사(tug driver), 객실 청소원(cabin cleaner) 등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콴타스 항공은 이미 소규모 공항에서는 해당 직종에 대한 외주위탁이 실시되고 있다며 이를 시드니 공항이나 멜번 공항등에 확대하면 연간 1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콴타스는 “공항에서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는 직종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도 콴타스 항공은 저가 항공사인 젯스타(Jetstar) 직원을 포함하여 총 6,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이번 외주위탁안은 2019-20 회계연도 콴타스 항공의 손실 규모가 20억 달러에 이른다는 발표 후 나왔다.

콴타스는 “2021 회계연도에도 코로나 사태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100억 달러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콴타스의 앤드류 데이비드 국내선 담당 사장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여행 규제가 계속되면서 항공업계가 최대, 최악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발표는 열심히 일해 온 직원들에게 힘든 소식이겠지만 이들 직원 대부분은 이미 수개월 동안 임시 해고(stood down)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운송노조(TWU)는 콴타스 앨런 조이스 최고경영자(CEO)의 퇴진과 연방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이클 케인 TWU 사무총장은 “콴타스는 잡키퍼 명목으로 다른 어떤 회사들보다도 많은 지원금을 보조 받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콴타스에 혈세를 오용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콴타스는 지금까지 잡키퍼 프로그램을 통해 2억6,700만 달러를 지원 받았고 추가로 2억4,800만 달러의 운영 보조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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