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월터 & 엘리자 홀 연구소의 와이-홍 탐 부교수

“고령∙기저질환자 백신보다 효과적일 것”
빅토리아주에서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발견됐다.

월터&엘리자 홀 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는 빅토리아주 정부로부터 50만 달러를 지원받아 백신 대안으로 인체 세포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코로나-19 항체 기반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와이-홍 탐(Wai-Hong Tham) 부교수는 “항체를 이용해 바이러스 유입 및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라며 “연구 진행이 상당히 순조롭고 희망적이다. 이르면 내년 초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항체는 인체에 침투한 외부 물질에 대항해 면역체계에 신호를 보내는 단백질이다. 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무력화하면서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를 원천 차단하는 원리이다. 항체 치료법은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백신이 확보될 때까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탐 부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는 백신 대신 항체 기반 치료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가장 강력한 항체 조합을 개발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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