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3천만불 투자 유치 성공 

뮤직콘텐츠 거래플랫폼 ‘송트레이드’를 창업한 호주인 작곡가 폴 워트셔

호주인이 설립한 음악 콘텐츠 거래플랫폼인 송트레이드 (Songtradr)가 최근 미화 3,000만(4,170만 호주 달러)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Series C funding)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월 약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에 이어 6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시리즈 A, B, C 투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단계를 뜻하는 용어이다. 시리즈 A는 아이디어나 시제품 단계의 투자, B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품화되는 단계의 투자, C는 사업을 확대할 단계의 투자를 말한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유명 투자 회사인 세인트 베이커 호주 가족 사무소(St. Baker Australian Family Office)를 비롯 많은 호주인 투자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인 폴 윌트셔(Paul Wiltshire)가 2014년 설립한 송트레이드는 음악인, 작곡가, 음반 회사 및 소비자 등 음악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뮤직 콘텐츠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LA에 본사가 있으며 영국, 파리, 함부르크, 시드니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송트레이드를 통해 광고 회사, 방송국뿐 아니라 유튜버들도 필요한 음악을 구입할 수 있고 음악가들은 이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이 회사는 최근 1년간 160% 성장했는데 이러한 급성장이 코로나 시대 상황과 맞불려 특히 관심을 모은다.

작곡가인 윌트셔 대표는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예술가들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음악가들이 디지털 수입 창출을 대안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이 위기가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 25만 개의 신곡이 송트레이드에 업로드됐는데 이는 전체 콘텐츠 130만개 중 약 19%에 해당한다.

또한 송트레이드를 통해 스포티파이(Spotify)와 애플 스트리밍 서비스에 제공된 신곡의 양도 코로나 사태 이후 3배 증가했으며 예술가들에게 지불되던 월간 로열티 액수는 두 배 증가했다.

음악 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윌트셔는 “지금은 매우 빠른 문화적 변혁의 시기다. 앞으로 6~12개월 동안 새로운 음악 트렌드와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많은 변화와 도전으로 70년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디지털 음악 판매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한 스포티파이의 성공에 주목하라면서 추가 인수 합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스포티파이의 B2B(기업간 거래) 버전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자체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이미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