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즈 리버즈 밀러즈 노니B 등 
모자익 브랜드 “1-2년 동안 최대 500개 폐업" 예고 

산불 이어 ‘코로나 사태’로 매출 급감
호주도 의류 등 ‘소매업계 수난’ 지속
웨스트필드 잠정적 손실 36억불 추산

호주 최대 쇼핑센터기업인 웨스트필드가 임대비 분쟁과 관련해 이번 주 129개의 모자익 브랜드 숍을 강제 폐쇄했다

 

호주 최대 규모의 소매 체인망을 갖고 있는 의류회사 중 하나인 모자익 브랜드(Mosaic Brands)가 “2019-20 회계연도에 1억7천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향후 1-2년 사이 전국에 걸쳐 최대 500개 점포를 폐업할 계획”이라고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잘 알려진 의류 브랜드인 케이티즈(Katies), 리버즈(Rivers), 밀러즈(Millers), 노니 B(Noni B), 로크만스(Rockmans), 오토그라프(Autograph), W.레인(W. Lane), 크로스로드(Crossroads)의 소유주인 모자익 브랜드는 전국에 약 6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 여름 혹독했던 산불 위기에 이어 올해 코로나 팬대믹으로 모자익도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산불과 10주 동안의 코로나 셧다운 여파로 1-6월 46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모자익의 스콧 에반스(Scott Evans) CEO는 “지난 4년동안 성장세가 완전 붕괴됐다. 처음엔 혹독했던 산불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매출이 약 20% 폭락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1,333개의 모든 점포가 9주반동안 휴업을 했다. 현재 상황을 헤쳐나갈 로드맵이 없지만 그룹의 우선 순위는 직원들과 고객의 안전 보호, 재고 감축, 현금 흐름 유지”라고 설명했다. 셧다운으로 매장은 문을 닫았지만 온라인 매출은 9400만 달러로 36% 상승했다. 
 
총 1,333개의 매장 중 거의 80%의 임대가 2년 안에 종료된다. 1-2년 사이 300개에서 최대 500개 점포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 최대 쇼핑몰 그룹인 웨스트필드(Westfield) 쇼핑센터에 100개 이상의 모자익 숍이 점포를 임대 중이다, 지난 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임대비 분쟁(rent dispute)과 관련해 웨스트필드의 소유주(모기업)인 센터그룹(Scentre Group)은 25일 임대비를 내지 않은 129개 모자익 숍의 업소 문을 강제 봉쇄했다. 여러 개의 가방 판매점 스트랜드백(Strandbags) 점포들의 문도 닫았다.  

이같은 봉쇄와 대립은 대기업인 건물소유주와 소매 점포(세입자) 사이에 코로나 록다운 기간 중 임대비를 놓고 진행 중인 분쟁이 타결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유사한 분쟁이 꼬리를 물고 있다.  

모자익의 리차드 파치오니(Richard Facioni) 회장은 “현재의 코로나 위기 상황과 쇼핑센터들과 거의 40년 동안 지속해온 비즈니스 관계를 감안할 때, 가게 문을 강제로 닫은 건물주의 행위는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의 권유처럼 코로나 사태 여파의 부담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모자익은 센터 그룹을 포함한 건물주들과 임대비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자익은 최근 감액된 임대비를 지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부호 사업가인 솔로몬 류(Solomon Lew)의 프리미어 투자(Premier Investments)가 소유하는 소매 업소들은 팬데믹 기간 임대비 지불을 거부했다.  
건물주들은 임대비 협상에 응하면서도 “세입자들은 임대 계약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웨스트필드는 다른 주요 체인점들에게 임대비를 납부하든지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한다는 통지를 전달했다. 

자익 브랜드 소유의 숍인 노니B, 밀러스, 리버스

그동안 크고 작은 수천개의 소매업소들과 협상을 해온 센터그룹의 피터 알렌(Peter Allen) CEO는 “임대 구조는 변화가 없으며 (인하된) 고정 임대비(fixed rent)를 납부하는 상호 합의가 이루어졌다. 3,600여개의 소매업소 중 중소규모 업소 1,624개를 포함한 2,438개와 합의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인 감면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호주와 뉴질랜드에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의 소유주인 센터 그룹(Scentre Group)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1600여개의 세입자(소매업소)들에게 임대비 감면을 허용했다. 

센터그룹은 잠정적 손실(interim loss)을 36억 달러로 추산했는데 이에는 부동산 가치 손상 4억 달러가 포함됐다.

작년에 이어 2020년도 호주 소매 체인점들에게 매우 힘든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의류 브랜드 리뷰(Review), 블랙 페퍼(Black Pepper), 야라 트레일(Yarra Trail)의 소유주인 피에이에스 그룹(PAS Group)이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 할인 매장 타겟(Target)은 10여개 점포 폐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 외 백화점 해리스 스카프(Harris Scarfe), 악세사리 체인 콜레트(Colette), 의류 소매점 진웨스트(Jeanswest)와 바르도(Bardot)가 코로나 1차 팬데믹 기간 중 사업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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