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장 회복을 위해서도 지원 늘려야”

호주 학생비자 소지자의 상당수가 여전히 호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된 유학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유학생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 통계에 따르면 8월 24일 현재, 호주 거주 유학생은 52만 4천명으로 이는 전체 학생 비자 소지자의 78%에 해당한다. 따라서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도 불구하고 유학생은 5명 중 4명 비율로 여전히 호주에 체류하는 셈이다. 

대학 학위과정(higher education) 유학생의 73%, 연구 과정(postgraduate research) 유학생의 78%, 고교 유학생의 78%가 호주에 거주하고 있다. 또 직업교육훈련(VET) 학과 유학생들의 91%도 호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에 체류하는 유학생들의 호주에 대한 평가가 향후 호주 유학 시장의 미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터넷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은 8월 31일자 칼럼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각국 유학생들이 소셜 미디어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 세계의 가족 및 친구들과 끊임없이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더 컨버세이션은 “이러한 정보 공유를 통해 유학생들은 자신의 삶과 다른 주요 국가 유학생들의 삶을 비교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각국 정부의 유학생 지원책도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아쉽게도 호주에 대한 평가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정부와 교육 기관들이 신규 유학생 유치에만 관심을 쏟으면서 호주 거주 유학생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주와 준주에서 유학생들을 돕는 일회성 방안이 발표됐만 연방 정부가 유학생들을 코로나 복지혜택에서 제외하고 있어 지원 규모나 대상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멜번 거주 유학생인 아리야(Arya)는 “지금 각 국가 정부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앞으로 학생들이 유학 국가를 결정하는데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학시장에서 호주와 라이벌인 캐나다가 유학생들을 시의 적절하게 지원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명을 받았다. 친구들이 독일과 스웨덴과 같은 나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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