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에서 원격(재택)수업이 종료된 후에도 등교를 하지 않고 있는 공립학교 학생이 3천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들의 대부분은 취약 계층 자녀들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교육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9월 1일 현재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은 3,300명으로 전체 학생의 0.4%에 해당한다.

데니스 피츠제럴드(Denis Fitzgerald) 전 NSW 교원노조(NSW Teachers Federation) 위원장은 “록다운 이후 학교에 돌아오지 않은 학생 대부분은 팬데믹 이전에도 학교생활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았던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과 과정을 디지털로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학생들을 계속해서 공교육 제도와 연계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몇 달 전 학교 수업이 온라인 모드로 전환되었을 때 전문가들은 록다운이 길어질수록 공교육 시스템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부모가 직업을 잃은 상태에서 일을 해야 하는 취약 계층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날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범죄에 빠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취약 계층 학생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팸스(Fams)의 줄리 후리간 루스(Julie Hourigan Ruse) 대표는 “록다운 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과의 연락이 끊어졌다. 이들 중 다수는 가정 폭력을 경험하거나 알코올과 마약 사용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학교는 이들에게 안전한 장소였는데 보건 행정 명령으로 피난처를 잃게 되면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돌아오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부 대변인은 “NSW 공립학교들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팀을 꾸려 장기 결석생들이 다시 학교와 연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들이 학생 가족과 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모든 학생이 최대한 빨리 학습 현장에 복귀하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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