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 B 매장

의류 소매 체인그룹인 모자익 브랜드(Mosaic Brands)가  호주 최대 쇼핑센터 기업인 웨스트필드와 코로나 팬데믹 관련 임대비 분쟁을 타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웨스트필드 소유주인 센터그룹(Scentre Group)은 8월말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안에 있는 모자익 브랜드 소유의 소매점포 129개를 강제 폐쇄했다. 세입자인 모자익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임대비 인하를 요구했지만 센터그룹이 이를 거절했고 임대비가 납부되지 않으면서 건물주가 강제 조치를 취한 것.

최근 상당수 중소 규모 소매점들과 임대비를 조정(인하)한 센터그룹은 모자익과도 협상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파치오니(Richard Facioni) 모자익 회장은 지난달 31일 투자자들에게 “센터그룹과 합의를 이뤄냈다. 웨스트필드쇼핑센터와의 관계는 수십년 지속돼 왔다. 양측이 상호 합의할만한 결과를 도출해 주말부터 웨스트필드 안에 있는 숍들이 다시 문을 열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양측의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웨스트필드쇼핑센터

모자익은 노비 비(Noni B), 밀러스(Millers), 록크만스(Rockmans), 리버스(Rivers), 케이티즈(Katies), 오토그라프(Autograph), W 레인(W Lane), 코로스로드(Crossroads), 빔(Beme) 등 전국에서 1,333개의 업소를 운영 중인데 웨스트필드가 129개 숍의 문을 강제로 닫자 “향후 2년 동안 웨스트필드 안에 있는 숍 중 3-500개를 폐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력 대응한 바 있다.  

한편, 유명 브랜드숍을 소유한 부호 솔로몬 류(Solomon Lew)의 투자회사 프리미어 투자(Premier Investments)는 “코로나 사태로 호주 소매상가 임대 시장에서 근본적 변화가 생겼다”면서 건물주들에게 임대비 인하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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