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31일. 항구 도시 시드니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매년 백만명 이상의 인파가 시티 일대를 방문해 이 이벤트를 즐겨왔다. 형형색색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한해를 마감하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엔 이같은 멋진 모습이 어쩌면 추억으로만 간직해야 할 지 모른다. 

존 바릴라로 NSW의 부주총리는 “시드니의 주요 행사가 된 새해 전야제 불꽃놀이 축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취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경찰도 해안가 등 주요 장소에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하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NSW 주정부 외 다른 지역도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의 우려로 인해 진행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바릴라로 부주총리는 “약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탬워스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들이 강행될 경우, 경제적 타격은 불가피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새해맞이 불꽃놀이도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포함한 크고 작은 기념일에는 집에서 가족끼리 소규모 모임으로 대체할 필요성이 있다. 연말 연초 휴가 기간 중 지방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 사태로 새해를 맞이하는 풍경도 바뀔 수 밖에 없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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