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여전히 권장, 서호주.NT 실행은 15% 불과 

호주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찬반 비율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호주인이 3분의 2를 넘었다.

ABC 방송은 여론 연구기관인 복스 팝(Vox Pop)과 함께 지난 3개월 동안 매주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식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 지난 6월 3분의 1에 불과했던 마스크 의무 착용 찬성 비율이 두 달 만에 두 배인 78%로 증가했다. 반대는 15%였다.

현재 록다운 중인 빅토리아주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특히 시드니를 비롯한 다른 주에서도 감염 우려가 높은 장소(슈퍼마켓,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외출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빅토리아주

빅토리아는 주민의 80%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찬성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NSW와 ACT도 찬성 비율이 71%에 달했다. 

다만 실제 마스크 착용 비율은 주마다 편차가 컸다. 의무화된 빅토리아주에서는 응답자의 99%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실생활에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NSW에서는 78%가 같은 답변을 했다.

그러나 서호주와 NT(노던테리토리준주)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57%였지만 실제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주별 의무화 찬성 비교

멜번대학의 도미니카 크와스니카 행동심리학자는 “호주에서는 아직 마스크 착용이 ‘사회적 규범’(social norm)으로 자리잡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에서 안전벨트 착용을 처음 장려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이를 통해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무화됐고 자연히 당연한 것으로 인식됐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스크 착용도 결국 사회적 규범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토리아 다음으로 코로나 발병 사례가 많은 NSW는 2차 감염 억제에 성공했지만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다. 그러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는 “아직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계획은 없다”면서 권장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월별 의무화 찬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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