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률 13.8%.. 198만명 실업자
파트타임 근로자 129만명 ‘풀타임 구직’ 희망 
ABS “3-6월분기 사이 93만여명분 일자리 감축”

로이모건 고용통계에 따른 8월 실업률(Roy Morgan Unemployment)이 13.8%인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호주 전체 노동력인 1,435만6천명 중 13.8%인 198만여명이 실업자라는 의미다. 7월보다 19만4천명 증가한 이유는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구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9일 통계국(ABS)에 따르면 3월과 6월분기 사이 93만2천명분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구직난으로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센터링크 앞에 긴 줄이 세워졌다

ABS의 8월 실업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7월 통계는 7.5%로 집계돼 로이 모건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ABS는 노동 인구 중 4주동안 일자리를 찾는 경우 실업자로 구분하며 실업률 통계에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 주 1시간 이상 돈이나 물건 등 보수를 받고 일을 하면 취업자로 분류한다. 반면 매월 4천명을 인터뷰하면서 고용 통계를 집계하는 로이 모건은 기간과 무관하게 일자리를 찾고 있으면 실업자로 구분하며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계국보다 실질적인 월별 실업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비교된다.

로이 모건 고용통계에 따르면 8월 고용인구는 1,237만6천명으로 7월보다 8만9천명 줄었다. 풀타임 근로자가 801만3천명으로 13만8천명 증가했다. 반면 파트타임 근로자는 422만5천명으로 22만7천명 감소했다.  

실질적인 실업자 198만명 외 129만명이 불완전고용 상태(under-employed: 풀타임을 찾고 있는 파트타임 근로자)에 있다.이 수치는 전체 노동력 1,435만6천명의 9%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전달보다 20만6천명 줄었다. 따라서 8월 실업자와  불완전 고용 상태(Unemployment + Under-employment)를 더하면 327만명으로 전체 노동력의 22.8%에 해당한다. ABS는 이 통계를 18,7%로 추산, 로이모건과 약 4%의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호주 고용시장이 전후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음이 두 통계로 분명해졌다.  

2019년 1월 ~ 2020년 8월 ABS 실업률과 로이모건 실업률 비교
2019년 1월 ~ 2020년 8월 세분화된 로이모건 실업률 분석

전국적인 록다운이 시행되기 이전인 3월초와 비교하면 추가적으로 110만명이 실직을 했거나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불완전고용상태(+7.2% 포인트)에 놓였다

실업자는 주경계 봉쇄를 강화한 퀸즐랜드, 서호주, 타즈마니아주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3개 주의 실업률이 16%로 3% 악화됐다. 3개 주에서 8월 일자리가 7월보다 줄어든 반면 구직 대열 참여가 늘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주와의 경계만 봉쇄한 NSW의 실업률은 12%로 7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양호했다. 록다운 없이 지난 두달동안 지역사회의 코로나 감염 억제에 성공(낮은 발병률 유지)한 NSW의 감염 방지 대책은 호주에서 전국적으로 성공 모델이 됐다. 바이러스 억제 성공과 더불어 고용시장에서 가장 양호한 편이다.

2000~2020년 ABS 실업률과 로이모건실업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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