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외출 허용, 마스크 계속 의무 착용  

조깅을 하는 멜번 시민들

빅토리아 주정부가 멜번시에서 4단계 록다운이 시행된 지 6주 만에 처음으로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멜번에서도 놀이터가 개방되고 야외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이 허용된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는 “정부의 규제 로드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희망을 빅토리아 주민들에게 주어야 한다”며 규제 완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빅토리아주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5일동안 하루 평균 5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부터 시행되는 규제 완화에 따라 멜번 주민들은 야외에서 최대 2시간까지 운동을 할 수 있다. 과거에는 1시간 야외 활동만 허용됐다. 

또한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한 명의 친구나 가족을 만나는 것이 허용된다. 아동을 위한 놀이터도 개방되며 실외 운동 기구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것과 거주지로부터 반경 5km를 넘어서 이동할 수 없다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실내외의 모든 활동에서 1.5m 물리적 거리두기도 계속 지켜져야 한다.

멜번광역시의 통금(curfew)은 10월까지 계속되지만 제한 시간이 다소 완화됐다. 밤 8시부터 시작된 통행 제한이 14일부터는 한 시간 늦은 9시부터 시작해 다음 날 새벽 5시에 종료된다.

이 밖에 다른 록다운 규제는 최소 9월 28일까지 그대로 유지되며 14일 동안 1일 신규 확진자가 30-50명을 유지하면 규제가 추가 완화될 수 있다.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최고의료자문관은 “멜번시의 상황이 개선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9월말까지 평균 1일 확진자 가 4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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