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악화된 만성질환자 급증 우려”

시드니의 로얄노스쇼종합병원(RNSH)

NSW에서 비응급(선택적) 수술(elective surgery) 대기자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모두 수술을 받으려면 적어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6월 30일 기준으로 예정된 날짜에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가 1만5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배나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부가 비응급 환자 수술을 6월말까지 전면 중단하면서 적체가 누적되어 온 결과이다. 

이번 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cataract surgery), 전체 고관절 교체 수술(total hip replacements), 귀, 코, 목 수술 등이 필요한 환자들은 수술을 받기 위해 임상적으로 권장되는 기간보다 5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수잔 피어스 (Susan Pearce) NSW 보건부 차관은 “선택적 수술 대기 기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6~9개월에서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1일 이후 비응급 환자에 대한 수술을 재개해 수술실 가동률이 100%에 달하며 일부 병원에서는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15%까지 끌어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이후 공립 병원을 코로나바이러스 체제로 변경하면서 사립 병원들과 계약을 맺고 1294건의 비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0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호주왕립외과의사협회(RACS)의 페이얄 무커지(Payal Mukherjee) NSW 회장은 “비응급 환자에 대한 수술을 오랜 기간 연기하면 결과적으로 증세가 더 심각한 만성 질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사협회(AMA)의 다니엘 맥뮬런(Daniel McMullen) NSW 회장도 “사람들이 긴 대기자 명단을 본 후 GP나 전문의를 만나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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