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감소, 한국 시장 점유율 회복 전망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면서 식재료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이 호주산 소고기 안심(tenderloin) 부위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최근 호주 수출 자료에 따르면 5월부터 8월까지 호주 안심 부위의 한국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53%의 급증율을 기록하며 안심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소 도축량 감소를 고려하면 올해 한국으로의 호주 소고기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8월 기준으로 출하량이 이미 10만 톤을 넘어서 작년 한 해 동안의 출하량보다 약 5,000톤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다. 냉장 소고기 수출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한국에서 스테이크용 안심육의 주 소비자는 주로 호텔이나 레스토랑이었으나 최근 호주축산공사인 MLA(Meat & Livestock Australia)의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한국의 호주산 안심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MLA 한국 마케팅팀이 지난 5월부터 일부 수출업체와 한국 소매업체, 전자상거래 도∙소매업체, 가정간편재료(meal kit) 가공업체 등과 공동마케팅을 활발히 벌인 효과다. 

작년 중국과 한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 적자를 겪으며 호주산 소고기에 대해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다. 이에 힘입어 호주의 대중국 소고기 수출은 2019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호주 5개 도축장에 대한 중국의 일방적인 무역 중단 조치로 수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한편, 한국 시장 내 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산 소고기가 2018년과 2019년 호주를 앞질렀다. 당시 미국은 무역 제재로 중국 수출이 감소한 반면 호주는 중국 시장 진출이 두드러져 한국이 미국산 소고기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체결된 미•중 1단계 무역협정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면 호주가 한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다시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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