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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악용한 주택임대 사기 기승작년보다 76% 늘어, 피해액 30만불 육박
홍수정 기자 | 승인 2020.09.22 14:13

“보증금 입금 전 인스펙션 필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를 빌미로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목표로 한 임대 사기가 늘고 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따르면 올해 스캠워치(Scamwatch)에 신고된 임대 및 숙박 사기 건수가 전년 대비 76% 증가, 무려 30만 달러의 피해액을 초래했다. 이 중 임대 사기는 56%를 증가한 약 560건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피해 사례가 코로나-19를 악용한 사기 수법이었다. 이사할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짜 집을 제시하며 정부의 코로나-19 규제를 핑계로 인스펙션 없이 보증금을 선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 방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이들을 주로 타깃으로 삼아 매우 저렴한 임대료로 유혹한 다음 개인정보가 담긴 임대신청서(tenant application form)와 보증금을 받아 챙긴 후 연락을 끊어버리는 것. 심지어 부동산 중개인을 사칭하며 이미 세입자가 살고 있거나 존재하지 않는 주소지로 가짜 인스펙션 일정까지 잡아놓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임대 사기 최대 피해 연령대는 25~34세였으며 NSW주와 빅토리아주, ACT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다.

델리아 리카드 ACCC 부위원장은 “신분증 사본과 은행 잔고 증명서, 급여명세서 등을 요구하는 임대 사기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물론 추가 신분도용 범죄의 표적이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임대 보증금을 입금하기 전 집을 반드시 둘러보고, 부동산 에이전트는 면허증이나 연락처 등으로 신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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