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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대학 연구자금 고갈’ 경고“유학생 학비의존율 높은 UTS, 맥쿼리, 디킨대 가장 심각”
손민영 기자 | 승인 2020.09.23 13:51

멜번대 보고서 지적, 연방 정부 지원 확대 촉구 

코로나 사태 이후 유학생이 대폭 줄면서 주요 대학들의 연구 역량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 멜번대학의 대학교육센터(Centre for Higher Education)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의 UTS, 맥쿼리대학과 멜번의 디킨대학(Deakin University)이 연구 자금을 확보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대학들이 정부를 상대로 내년 예산안에 연구비 지원이 포함되도록 로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호주 주요 8개 대학 연합체인 G8도 연구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정부의 특별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경기가 지속되면 대학 연구 자금이 최소 68억 달러에서 최대 76억 달러 감소하고 약 6100개의 연구직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호주 기업의 연구 개발 투자가 GDP 대비 매우 저조한 상태에서 대학의 연구 역량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호주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UTS, 맥쿼리대학, 디킨대학들은 연구 자금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 학비로 충당했다. 디킨 대학과 UTS의 경우 유학생 학비 의존율이 134%에 달했으며 시드니대와 멜번대도 각각 연구 자금의 86%, 68%를 유학생 학비에 의존했다.

디킨대학의 이아인 마틴(Iain Martin) 부총장은 “이 통계는 2년 전 수치로 현재 우리 대학의 재정 상황과 차이가 있다”면서도 “대학의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없이는 연구 역량이 유지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댄 테한 연방교육장관은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논의해 왔다며 “곧 발표될 예산안에서 구체적인 구제 방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0월 6일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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