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쿠스 노스시드니 지분 50% 매각 추진 

노스 시드니 소재 99 워커 스트리트(Walker Street) 빌딩

상장 부동산투자신탁회사들이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부채 부담을 줄이기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도심 고층 오피스빌딩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 사정이 양호한 해외 국부펀드들(sovereign wealth funds)을 비롯한 투자사들이 호주 오피스 시장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뱅크의 부동산투자회사 덱서스(Dexus), 상장 부동산펀드그룹 챠터 홀(Charter Hall), 데이비드존스 백화점 소유주인 울워스 홀딩스(Woolworths Holdings) 등이 오피스 타워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소유주들 대상으로 이름이 거론된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시드니와 멜번 오피스시장은 공실률이 10-15%까지 악화될 수 있고 시드니는 임대비가 20%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상장 기업 아바쿠스 부동산그룹(Abacus Property Group)과 미국 보험사 뉴빈(Nuveen)은 시장 외 거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바쿠스 부동산은 노스 시드니 오피스빌딩인 99 워커 스트리트(99 Walker Street)의 지분 절반을 매각 중이다. 지난해 11월 옥스퍼드 인베스타 부동산 파트너십(Oxford Investa Property Partnership)으로부터 3억22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매입 가격과 비슷한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 프랭크와 JLL(존스랑라살)을 중개회사로 임명했다.

미국 자산관리회사 뉴빈은 노스시드니의 랜드마크인 101 밀러스트리트(101 Miller Street)와 그린우드 플라자(Greenwood Plaza)의 지분 절반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9억 달러를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소유주는 유레카 펀드 관리(Eureka Funds Management)로부터 6년 전 3억 달러 이상에 매입 후 재개발을 했다.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와 콜리어스 인터내셔날(Colliers International)을 중개 회사로 임명했다.  

중국투자공사(China Investment Corporation)는 시드니 도심 랜드마크인 그로스비너 플레이스(Grosvenor Place)의 지분 증대를 희망하고 있다. 

JLL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2조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38개 글로벌 투자회사들 중 절반이 호주 투자 증대 계획을 갖고 있으며 81%가 내년 말까지 투자를 증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BRE는 싱가폴 신탁회사들과 홍콩, 중국 본토, 미국, 일본 등 투자회사들로부터 7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투자 수요를 받았다고 밝혔다.    

JLL 호주 캐피탈마켓 책임자인 퍼갈 해리스(Fergal G Harris) 사장은 “투자자들은 호주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  투자 기회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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