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팬데믹 당시 ‘10~20% 폭락 예측’ 모두 빗나가  
NHFIC “3년간 신축 13-23만 가구 줄 것”

호주 주택시장

신용평가 에이전시인 핏치 레이팅(Fitch Ratings)이 “향후 1년-1년반 사이 이민 유입이 줄면서 호주 집값이 최대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자 유입 감소, 실업률 악화 등 전반적 경제 불확실성의 요인으로 집값 하락을 압박하면서 약 5~10%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 경제학자들의 호주 집값 소프트랜딩(softer landing) 예측과 비슷한 맥락이다. 팬데믹 초기(4-6월) 10~20% 폭락 예측은 대부분 빗나갔다.

이번 주 전국주택금융투자공사(National Housing Finance and Investment Corporation: NHFIC)는 “향후 3년동안 신축 주택 수요가 12만9천 가구에서 23만2천 가구정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 5월 호주 정부는 2019-20 회계연도 이민 15% 감소에 이어 2010-21년 85% 격감을 예측했다. 이는 2021 회계연도에서  거의 20만명의 영주권자 유입(permanent arrivals)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민자 유입은 1993년 이후 최저이고 인구 증가도 4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6-8월 호주 대도시 및 지방 집값 동향

핏치는 2019-2021 회계연도 사이 약 7만6천 가구의 주택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통계국(ABS)는 2020 회계연도에 17만1천채 주택신축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2016년 24만3천채보다 7만채 이상 줄었다,  

한편,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코먼웰스은행(CBA)은 “호주 집값이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으며 2021년 1-3월 저점을 지나 후반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 리서치 페이퍼에서 CBA의 호주경제 책임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분석가는 “코로나 2차 감염으로 록다운 조치 상태인 빅토리아를 제외한 호주 대도시 집값은 3, 4월 큰 폭 하락 예측을 피했다. CBA도 4월 10% 하락을 예측했었지만 현재 6%로 하락폭을 낮췄다. 멜번은 록다운 여파로 최대 12%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4-8월 사이 멜번은 4.3%, 시드니는 2.6% 하락했다. 그 뒤로는 퍼스(-2.2%), 브리즈번(-0.9%),  다윈(-0.7%) 순이었다. 반면 애들레이드(+0.3%),  호바트(+1.0%), 캔버라(+1.8%)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어드 분석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불황 진입)에도 불구하고 호주 집값의 전국적인 하락은 소폭(modest)에 그칠 전망이다. 정점 대비 6% 하락이 예상된다. 2021년 후반기 호주 경제의 강력한 회복으로 집값이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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