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병원, 고령일수록 수술 선호”

2019년 NSW 출산 형태 . 순수자연분만이 53%를 점유했다

호주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NSW 신생아의 거의 4분의 1이 선택적 제왕 절개 수술(elective caesarean)을 통해 태어난다.  

NSW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NSW에서 출생한 총 95,133 명의 신생아들 중 35%가 자연 분만이 아닌 제왕 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 이들 중 의료 목적상 필요한 수술은 12.4%였고 산모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진 수술이 22.7%였다. 

또한 외과적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 분만(normal vaginal birth) 비율은 53%였는데 이 비율은 2001년 6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사립병원에서는 전체 분만의 3분의 1 이상이 선택적 제왕 절개수술을 이용했다. 공립병원의 비율(5분의 1)보다 크게 높다.  

NSW 보건부의 수석 산부인과 고문(senior clinical obstetrics adviser)인 마이클 니콜(Michael Nicholl) 교수는 “통계를 통해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사립병원을 중심으로 산모가 수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며 두 번째는 제왕 절개 수술의 경험이 있는 산모는 이후에도 같은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왕 절개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자연 분만으로 아이를 낳는 사람의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특히 사립병원의 이 비율은 더 낮다”고 지적했다.

출산 여성의 고령화도 제왕 절개 분만율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2009년 전체 산모 중 30~34세 여성의 비율이 32%였는데 2019년에는 이 비율이 36%로 상승했다. 또 출산 여성의 5분의 1이 35~39세였으며 40세 이상인 산모의 비율도 5%를 차지했다.

지난해 20~34세 출산 여성 중 선택적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는 5분의 1 미만이었지만 35세 이상 여성은 3분의 1이 같은 수술을 받았다.

이 밖에 여성의 사회 경제적 상황도 제왕 절개 수술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 소득계층의 여성 중 제왕절개 출산 비율은 25%를 넘어 평균을 상회했으며 최하위 소득계층 여성의 자연분만비율이 60%로 평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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