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간 6만6천건 시도, 매일 8명 목숨 버려 

자살 및 자해 감시 통계와 정보를 제공해 예방을 유도하는 정부의 홍보문

자살 방지를 목적으로 관련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정부 웹사이트가 29일(화) 처음 공개됐다.

이날부터 일반인들도 접근이 가능한 ‘국립자살감시 시스템(National Suicide and Self-Harm Monitoring System)’은 자살 관련 통합 데이터베이스로 자살 관련 실시간 통계를 제공하고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지침을 공유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국립자살감시 시스템 웹사이트

▶웹사이트 바로가기:
https://www.mentalhealthcommission.gov.au/mental-health-reform/national-suicide-and-self-harm-monitoring-system

호주에서는 매년 6만5천건의 자살 시도가 발생하고 이 중 약 3천건이 실제로 사망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매일 8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을 뜻한다.

호주보건복지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과 국립정신보건위원회(National Mental Health Commission)의 주관 하에 제작된 이 웹사이트는 자살 관련 최신 정보를 지역별, 영역별, 교육 수준별 및 성별로 구분해 제공한다.

크리스틴 모건(Christine Morgan) 보건위원회 위원장은 “자살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다. 자살로 누가 죽을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실시간 자살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자살 예방에 있어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거 자살 예방 정책은 주검시관(state coroner)이 2년마다 발표하는 정보에 의존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시의적절한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왔다.

모건 위원장은 “그는 현재 누가 가장 위험한지를 이해해야 자살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의 자살 통계는 2018년에 발표된 것이다. 당시 남성 자살 사망자는 2,320명(인구 10만명당 18.6명)인데 반해 여성 사망자는 726명(인구 10만 명당 5.7명)으로 남성의 자살 확률이 여성보다 3~4배 높았다.

그러나 응급 구조 감시 시스템이 2019년 발생한 자살 시도 사례 8,100건을 검토한 결과, 여성의 자살 시도 비율 (10만명당 34.46명)이 남성의 시도 비율 (10만명당 24.28명)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효과적인 자살 방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시의 적절한 정보가 필수적인데 새롭게 공개되는 웹사이트는 검시관 자료뿐 아니라 병원, 경찰, 응급 구조 네트워크로부터 취합한 최신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 

국가자살감시 시스템 가동은2018년 12월 열린 국가자살예방회의(National Suicide Prevention Summit)의 핵심 권고 사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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