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동통신업계 최강자인 텔스트라가 5G 고정무선(Fixed-wireless) 상품 ‘5G 홈 인터넷(5G Home Internet)’을 9월 30일 출시한다. 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NBN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정무선이란 사용자들이 고정된 수신기를 통해 통신사의 무선 인터넷 망의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텔스트라를 포함한 이동통신사들은 광대역 고속 통신망을 독점 공급하는 NBN코퍼레이션(NBN Co.)과 공급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5G 고정무선상품이 성공하면 NBN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직접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각 통신사들은 이를 위해 기존의 NBN 요금제와 비슷한 가격으로 이용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텔스트라가 이번에 출시한 5G 고정무선상품 ‘5G 홈 인터넷 서비스’는 월 $85에 5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일반 다운로드 속도는 50Mbps에서 300Mbps 사이다.

미셸 개라(Michele Garra) 텔스트라 담당 부서장은 “이 서비스가 NBN 접속에 불편을 겪고 있는 많은 가정에 실행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ADSL 상품이든 최신 NBN이든 기술적 문제로 최악의 경험을 하고 있는 고객들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옵터스(Optus)는 텔스트라에 앞서 고정무선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지만 텔스트라는 NBN코퍼레이션과 계약 과정에서 비경쟁 합의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이 합의에 따르면 텔스트라가 NBN 코퍼레이션에 정면으로 경쟁하는 상황이 되면 자사 고객을 NBN으로 이동시켜 주면서 받게 되는 일회성 보상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2012년부터 2020 년 사이 텔스트라가 받은 보상금은 89억 달러다.

개라 부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계속해서 영역을 넓혀 나가 더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상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G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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