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3.4%.. 작년동기 대비  0.5% ↑

 

멜번의 임대 공실률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의 임대 시장은 보합세를 보이며 일부 개선 징후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멜번의 임대 공실률은 4%였는데 이는 8월 3.9%보다 다소 올라간 수치이며 12개월 전 1.8%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악화된 것이다. 온라인 부동산 포털인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멜번의 9월 공실률은 도메인이 임대시장 모니터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치이다.

코로나 록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임차인(세입자)들이 주택을 임대하는 대신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것을 선택하고 유학생들이 호주에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임대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 선임 연구분석가는 “다른 도시들이 록다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멜번만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멜번의 임대 시장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멜번의 공실률 악화 현상은 도심에 집중되어 있으며 외곽 지역의 공실률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도시별 공실률(도메인 통계)

상황이 가장 나쁜 멜번 도심 SA3 지역의 9월 공실률은 13.1%였지만 남동부 외곽의 카르디니아(Cardinia)는 0.4%, 해변가 인근 지역인 모닝턴 페닌슐라(Mornington Peninsula)의 공실률은 0.5%에 그쳤다.

멜번을 제외한 다른 주요 도시들인 브리즈번, 퍼스, 아들레이드, 캔버라, 다윈 지역의 9월 공실률은 지난 달 대비 모두 소폭 하락했다.

시드니의 9월 공실률은 3.4%로 8월과 변동이 없었는데 1년 전 공실률 2.9%와 비교하면 0.5% 높아진 것이다.

시드니 부동산중개업소 레이화이트(Ray White)를 운영하는 마이클 로우던(Michael Lowdon) 중개인은 “지난 2주 동안 이전 6개월 동안 접수된 것보다 더 많은 임대 문의를 받았다. 집주인들이 임대 가격을 낮춘다면 세입자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임대 시장에 개선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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