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학생 50명 미만 학사 과정 대상 구조 개혁

시드니의 맥쿼리대학이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서면서 30개 이공계 학과가 폐지될 위험에 처했다. 

대학이 내 놓은 2021년 교과목 제안서에 따르면 고급과학 학사(Bachelor of Advanced Science), 해양과학학사(Bachelor of Marine Science), 수리과학학사(Bachelor of Mathematical Science) 과정을 포함한 30개 학사 학위가 폐지된다. 

또한 통계, 컴퓨터, 응용수학, 전자공학 등 30개 이상의 기술 부분 전공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학과에 대한 폐지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달 맥쿼리대 이사회가 의결한 개혁안에 따르면 대학의 모든 학부 과정 및 전공 분야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 50명의 등록생이 필요하며 석사 과정(postgraduate courses)은  최소 25명 이상이어야 한다.

대학은 개혁안의 상세 내용을 이번 주 직원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대학교육노조(National Tertiary Education Union)의 맥쿼리대 지부장인 니콜라 발나브(Nikloa Balnave)는 “대학의 과목 30개 폐지 조치로 학생들이 복수 전공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미 과정을 밝고 있는 학생들은 결과적으로 원했던 과정이 아닌 다른 과정에서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수 학과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술 전공 학과 직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맥쿼리대학 역사상 가장 큰 변화인 이번 조치가 직원들과 학생들에게 끼칠 엄청난 영향을 고려해 대학 측에 완전한 투명성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서에는 약 100명의 노조 가입 직원들이 서명했다.

맥쿼리대학 대변인은 “직원 및 학생들과 분명하고 투명하게 의사 소통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개혁의 결과 대학은 작지만 유지 가능한 구조가 될 것이고 학생과 직원 모두의 필요에 더 적합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측은 올해 강제 해고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내부 통신망에 의하면 현재까지 62건의 자발적 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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