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치지 않게 응급대처 중요
‘FAST’ 대응수칙 알면 도움  
40세 이전 세번의 뇌졸중 증세를 경험한 그리스계 이민자 빌 가시아미스는 증세에 대한 이해와 대처 요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이외의 모국어를 사용하는 이민자 가구에서 뇌졸중(strokes)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위급한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위험성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은 1분에 약 190만 개의 뇌세포가 죽기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빨리 응급실로 환자를 안전하게 후송하는 것이다. 
 
뇌졸중 재단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어를 사용하는 이민자 3명 중 1명이 뇌졸중 증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이 발생한 후 몇 시간은 뇌병변이 커지는 시기다. 따라서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환자의 후유증(장애)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증상이 발생한지 3시간 안에 막혔던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 재단(Stroke Foundation)의 영업이사인 존 데 랑고(John De Rango)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뇌졸중 정보 접근에 가장 취약한 언어 8개를 선택해 호주 정부와 뇌졸중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당되는 8개 언어로 캠페인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40세 이전 세번의 뇌졸중 증세를 겪은 그리스계 이민자인 빌 가시아미스(46, Bill Gasiamis) 는 수년간의 재활을 거쳐 회복돼 현재 부동산 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처음 뇌졸중을 겪었을 당시 좀 더 빨리 병원에 입원을 했다면 다시 걷는 방법을 배우는데 소요된 시간을 많이 줄 일 수 있었을 것이다. 어느날 아침 갑자기 발가락이 감각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일주일만에 왼쪽 전체로 증상이 번지면서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됐다. 일주일동안 저림과 무감각의 증상 등 전조 증상이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지나치는 실수로 2년간 치료와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조직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 혈관이 터져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뇌졸중의 FAST 대응 수칙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F(Face Dropping): 한쪽 얼굴이 떨리고 마비된다. 
▷A(Arm Weakness): 팔다리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y):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T(Time to call 000): 트리플 제로로 응급전화를 한다.
 
가시아미스는 “그리스 언어로 된 정보가 있었다면 영어가 어려운 부모가 그리스어로 증세에 대해 알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민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뇌졸중 재단 웹사이트의 한국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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