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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타즈마니안 데블’ 3천년 만에 호주 본토 자연 복귀보호단체 ‘오지아크’ NSW 특별보호구역 26마리 방사
홍수정 기자 | 승인 2020.10.12 12:42

“황폐해진 생태계 복원 효과” 기대 

‘귀여운 악마’라 불리는 호주 멸종위기종 타즈마니안 데블(Tasmanian devil)이 3천 년 만에 호주 본토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10년간 타즈마니안 데블 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오지아크(Aussie Ark)가 400만㎡ 규모의 야생동물 특별 보호구역인 NSW주 배링턴 탑스(Barrington Tops)에 타즈마니안 데블 26마리를 방사했다. 

타즈마니안 데블은 현존하는 육식성 유대류 중 몸집이 가장 큰 주머니고양이과 동물로 약 3천 년 전 본토에서는 사라지고 타즈마니아섬에서만 서식해 온 야생동물이다. 본토에서 사라진 요인으로는 야생개 딩고(Dingo)의 공격,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사냥 활동, 장기 고온 건조한 기후 등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블빌안면종양질환(DFTD)이 유행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됐다. 현재 타즈마니아섬에 서식하고 있는 타즈마니안 데블 개체 수는 약 2만5천 마리로 1990년대 중반 DFTD 발병 이전의 15만 마리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숫자다.

오지아크는 무인카메라와 추적 장치 등을 설치해 방사된 타즈마니안 데블을 관찰하고 자연 번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내년 다른 보호구역에도 2차, 3차 방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팀 포크너 오지아크 대표는 “타즈마니안 데블은 호주인들이 사랑하는 토종 동물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여우와 고양이 등에 의해 수 세기 동안 황폐해진 산림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는 포식자”라고 밝혔다. 그는 “100년 후 오늘날은 국가 생태 복원이 시작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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