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뉴질랜드인 ‘무격리 호주 입국’ 허용
태평양 도서국 이어 아시아국가 순 가능성
호주 정부가 뉴질랜드에 이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태평양 도서국과도 ‘여행안전지대’(travel bubble)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과 한국 대통령, 일본 총리, 싱가포르 총리 등 상당수 세계 정상들과 트래블 버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자유로운 상호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의미한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훌륭히 대응하고 있는 한 국가로서 같은 수준의 성공을 거둔 나라들과 트래블 버블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러스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6개월 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공격적”이라며 조심스러운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달 초 호주 정부는 지난 6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던 뉴질랜드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체결했다. 우선 뉴질랜드인들의 NSW, 캔버라, 노던테리토리준주(NT) 지역 ‘무격리’ 방문을 허용하는 일방향(one-way) 트래블 버블 1단계가 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빅토리아주 2차 확산 등으로 인해 호주인의 뉴질랜드 여행은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11일 아시아의 모범적 방역 국가들과의 여행버블 재개와 관련, “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I think that is a bit further off)”라고 말했다. 따라서 뉴질랜드 다음으로 호주 정부는 호주 주변의 도서국들과 여행 제한을 헤재한 뒤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과 시행하는 계획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