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서던 하이랜드로 이주를 준비 중인 니콜과 벤 멕케나 부부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도시 생활을 중단하고  지방 이주를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드니위원회(Committee for Sydney)가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분의 1이 향후 몇 년 안에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에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8-34세 연령층의 26%는 시드니를 떠날 생각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50세 이상은 그 비율이 13%에 불과했다. 

지방 이주의 주요 배경은 시드니에서의 비싼 생활비 때문이다. 저렴한 집값과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원하기 때문이다. 

서른살 동갑인 니콜과 벤 멕케나 부부((Nicole & Ben McKenna)는 시드니 남부 궐번 인근인 서던 하이랜드(Southern Highlands)로 이주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시드니에서는 기본적으로 작은 아파트에 50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 돈으로 조금만 외곽으로 가면 뒷마당이 있는 집을 살 수 있다. 주변 친구들도 점차 시드니 중심에서 지방으로 거주지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에서 상당수 응답자들이 이주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5명 중 4명은 시드니 삶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27%는 매우 만족, 54%는 상당히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즉, 대다수는 시드니 삶의 만족도가 큰 반면 35-48세 연령층에서 다수가 코로나 기간 실업에 대한 우려와 높은 생활비로 시드니의 삶에 불만족도가 높아 지방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시드니 위원회의 가브리엘 멧카프(Gabriel Metcalf) 최고경영자는 “역량있는 근로자의 연령층이 도시에서 살 여유가 없다고 느낀다면 거주비 때문에 전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NSW주의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저렴한 주택 신축 증대를 포함한 전반적인 정부 차원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드니 거주자 1천 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55%가 재택근무를 했다. 73%는 재택근무를 더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65%는 재택근무로 인해 더 생산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 지원 정책에 대해서 73%가 긍정 평가했으며 13%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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