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지역, 단독주택 인기 상승
시드니 아파트 임대료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포털 도메인(Domain)이 14일 발표한 임대료 보고서(Rent Report)에 따르면 3월 이후 시드니 지역 평균 임대료가 4.8% 하락해 주당 $4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년 동안 2개 분기 연속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반면 단독주택(house) 임대료는 주당 $10 상승해 $540까지 올랐다.
니콜라 파월 도메인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독주택과 아파트 사이의 임대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2012년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라며 “하지만 지난 분기(7~9월) 임대아파트 공실률이 다소 회복되면서 임대료 중간값 감소세가 1% 내지 $5 수준에 그쳐 하락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주택 수요 변화는 시드니 도심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극심한 취업난과 함께 국경 폐쇄로 인한 유학생 및 방문객 급감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택 구입 예정자들 사이에서 지금 사는 곳보다 저렴한 지역이나 더 큰 집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시드니 외곽지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분기 외곽지역 방 4개짜리 단독주택 임대료 중간값은 $30달러 오른 $630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노던 비치와 센트럴 코스트, 시드니 남서부 지역의 아파트 임대비는 나름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시드니 동부 지역과 로어 노스쇼어, 노스웨스트 등 그 외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단독주택 임대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동부지역과 로어 노스쇼어는 각각 $55, $30씩 하락했다. 시드니 남부지역과 어퍼 노스쇼어, 이너웨스트 지역은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