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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C 부패 조사’ 파문 커지면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퇴진 불가피할 듯‘내연관계 맥과이어 스캔들’로 리더십 치명타
고직순 기자 | 승인 2020.10.15 16:45

맥과이어 ICAC서 연일 충격 증언.. 강한 후폭풍 예고 
맥케이 야당대표와 ‘가시 돋친’ 설전 교환 
13일 빅토리아, 14일 NSW 주총리 불신임안 부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왼쪽)가 부패 정치인으로 지목된 데릴 맥과이어 전 의원(오른쪽)과 5년 동안 내연 관계를 시인했다

13, 14일 호주에서 가장 큰 두 주인 NSW와 빅토리아주 의회에서 2명의 현직 주총리들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no confidence motion)이 추진되는 호주 정치사의 첫 이변이 발생했다. 결과는 모두 부결됐지만 두 주총리 모두 흠집을 얻으면서 리더십이 손상됐다.

특히 14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 불신임결의안은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표결에 부쳐졌는데 상원에서 불과 1표 차이(반대 21표, 찬성 20표)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됐다. 다수의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불신임안에 동조했다. 집권 자유-국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예상대로 반대(noes) 47표, 찬성(ayes) 38표의 9표 차이로 부결됐다. 

13일 빅토리아의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 불신임안 표결은  21표의 큰 표차이(반대 44표, 찬성 23표)로 부결됐다.

노동당이 주도한 NSW 주의회의 주총리 불신임 결의안은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ICAC(Independent Commission Against Corruption: 독립부패방지위원회)에서 부패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데릴 맥과이어(Daryl Maguire) 전 자유당 의원과 약 5년 동안 비밀리에 연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을 시인한 지 이틀 후 단행됐다. 

12일 ICAC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두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약 5년동안 맥과이어와 사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사생활에서 실수였다. 그러나 나는 그의 부패 의혹에 대해 몰랐으며 일체 개입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야당의 주총리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대부분의 자유당 중진 각료들도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직 유지에 대해 일단은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14, 15일 ICAC의 맥과이어 청문회에서 주총리에게 곤란할 수 있는 내용의 충격적인 증언들이 계속 공개되면서 향후 파장이 우려된다. 14일 맥과이어는 의원 재직 시절 의사당내 사무실에서 중국인 비자 스폰서 알선(cash-for-visas scam) 대가로 수천 달러의 현금을 받았다는 점을 시인해 충격을 주었다. 또 현역 의원임에도 비즈니스 이해관계를 비밀로 해 관련 규정을 위반한 점도 시인했다. 15일 그는 부동산개발에 개입된 사례를 연인 관계인 주총리에게 설명했다고 증언해 향후 만만치 않는 후폭풍을 예고했다. 앞으로 이 파문이 더 커지면서 자유당이 계속 공격을 받을 경우, 당 내부에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퇴진 요구가 나올 수 있다.
 
맥과이어는 지난 2018년 ICAC의 다른 청문회에서 중국 개발업자와 거래를 도우면서 대가를 받으려 했다는 점을 시인한 후 주의원직에서 사퇴했고 자유당에서 탈당했다. 이후에도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맥과이어와 거의 2년동안(2020년 8월까지) 내연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판단력에 의구심과 함께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야당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맥과이어의 증언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거듭 주장했지만 주의회에서 조디 맥케이 야당대표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맥케이 야당대표가 “그(맥과이어)를 다시 보호하려고 하나?(You're going to defend him again?)”라고 직격하자 주총리는 “사실에 입각해 질문하라. 말조심하라”고 발끈한 뒤 “당신(맥케이 야당대표)은 전 노동당 정부 시절 부패 정치인들로 기소된 에디 오비드(Eddie Obeid)와 이안 맥도널드(Ian McDonald)와 함께 내각에 몸담았다”라고 반격했다. 이에 맥케이 야당대표는 “나든 당신과 다르게 ICAC에 문제를 신고했다!(Unlike you, I reported it to ICAC!)"라고 반박하는 등 두 여야 지도자들은 가시 돋친 설전을 교환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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